LG전자는 8일 운영체제(OS)로 심비안이나 윈도모바일 대신 자바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럽식 2세대(GSM)와 2.5세대(GPRS) 이동통신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100만화소폰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동영상 촬영 등의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자바 스마트폰이 개발됨에 따라 리눅스뿐 아니라 자바도 휴대폰 OS 대안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래 자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처가 게임 등 일부 기능에 국한됐지만 이번에 나온 LG 스마트폰은 OS 자체가 자바 기반으로 설계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노키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심비안 진영과 PC에서 휴대폰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립 구도로 양분돼 있다. LG는 자바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사바지와 1년간 공동으로 작업했다. LG전자 안승권 부사장은 "자바 스마트폰을 개발함으로써 심비안과 윈도모바일뿐 아니라 자바 OS까지 모두 확보했다"며 "자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오렌지 보다폰 등 유럽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