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아슈미터(사장 김근배)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 부품업체다. 종업원 150명을 거느린 중소 기업으로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보기술(IT)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정보화만이 살 길이다'라는 모토 아래 1999년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생산시점관리(POP) 시스템,바코드 시스템 등을 잇따라 도입해왔다. 현재 금아슈미터의 전 생산 공정에서는 생산과 동시에 품질검사가 진행돼 불량 제품을 줄이는 'F/P' 장치가 적용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둬 지난 4년간 독일 업체 FWS에 납품한 제품이 '0PPM'의 불량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 회사는 서구의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고안해 내기도 한다. 제조공정의 경미한 요소를 사전에 집중 개선해 품질을 높이는 '품질보증망 작전'이 대표적인 예다. 다른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벤치마킹 모델로 꼽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물론 정보화 시스템이 쉽게 안착된 것은 아니다.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는 초기엔 업체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아 활용이 어렵다든가 실무자들의 사용률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등 문제가 발생했던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전직원이 정보화 마인드로 무장하도록 경영진이 지원한 결과 점차 달라졌다"며 "정보화로 인해 비용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