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관련 공동수업을 전국 학교에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새 공동수업 자료에는 논란이 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패러디한 동영상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전교조는 7일 서울 영등포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차원에서 APEC 공동수업을 하기로 중앙집행위에서 결정했다"며 "이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홍보 자료만 내려보내고 있어 학생들의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18~19일 개최된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수업을 하는 만큼 수업 자료는 부산지부 자료를 수정 보완해 새로 제작한다"면서 "APEC과 반세계화를 설명하려면 부시 대통령 관련 동영상은 새 수업 자료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수업 자료는 11일께 공개된다. 지난 1일 공개된 전교조 부산지부의 'APEC 바로알기 수업' 자료에는 부시 대통령을 비속어를 남발하는 인물로 묘사한 패러디 영상물이 담겨 논란이 됐다. 부산지부는 3일 동영상 자료 중 일부 비속어 사용 장면을 삭제해 사용키로 한 바 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부터 교원평가 저지를 위한 연가투쟁 조합원 총투표에 들어갔다. 총투표는 오늘부터 10일까지 실시되며 가결될 경우 12일 연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