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피'수혈로 수구 보수 이미지를 벗자." 한나라당이 외연 확대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지지기반을 넓히자는 목적이다. 재보선에선 이기고도 대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이 깔려 있다. 당 외부인사영입위(위원장 김형오)가 7일 주최한 '한나라당 인재 영입 어떻게 할 것인가' 제목의 토론회가 시발점이다. 토론회에선 한나라당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재보선 불패신화는 작은 성공이며 한나라당은 아직 '실패학'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한나라당은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영웅들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인재로 판단되는 사람들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2006년 지방선거,2007년 대선에 대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을 대상으로 인재 수혈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입위는 1000명에 가까운 주요 인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마쳤다. 뉴라이트에 손짓을 하는 것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다. 이날 열린 뉴라이트 전국연합창립대회에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내 주요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신보수'와의 연대의지를 나타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