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건설경기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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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31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은 급속한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건설경기 역시 회복될 조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체감지수는 어느 정도인지..되살릴 방법은 없는지..부동산팀 최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앵커)
건설경기 어렵다..어렵다 하는데..실제로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지난 주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63을 기록했습니다. 아시겠지만 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많다는 뜻인데.
100에 턱없이 모자라니..이달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CG:경기실사지수)
기업 규모별로도 체감도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형업체는 61.5..중견기업은 76.9를 기록했습니다.
중견기업보다 대형업체가 더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서울은 71을 기록했지만..지방은 60.3을 기록했습니다.
종합해 보자면 지방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대형기업일수록 앞으로 시장은 더욱 비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경기실사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6월 부터인데요.
벌써 5개월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Q2.앵커)
경기실사지수는 말 그래도..수치적인 분석인데..실제로 기업이 느끼는 내년도 체감경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대형건설업체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가 최근 56개 회원사 주택사업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내년 주택시장은 어떨 것 같으냐라는 질문이었는데..
(cg:주택경기 인식조사)
‘올해보다 나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9%를 차지했습니다.
‘아주 나쁠 것’이라는 응답도 16%를 기록해서..응답자의 75%가 내년도 역시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주택분양은 올해와 비교해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1%,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14%를 기록해서..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분양시장이 올해만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Q3.앵커)
건설업체의 체감도가 심각한 지경인 것 같은데..이런 원인을 기업들은 어디서 찾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첫 번째로 ‘투자심리 위축’을 꼽았습니다.
정부의 종합대책이 연달아 쏟아지면서 세금도 올라가고,,분양권도 팔 수 없게 되니..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s:투자심리 위축 심각)
이렇게 되니 분양을 해도,..사려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고, 또다시 미분양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분양하는 기업들의 성적표를 보면..초기 계약률이 30%를 넘는 곳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난해만해도,,.보통 60%이상을 넘겼었는데요..이런 점만 보더라도 시장이 상당히 침체돼 있고, 투자심리 또한 심각하게 위축돼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4.앵커)
정부가 나서서 건설경기를 살리겠다고..발표를 해왔는데...사정을 보니 약발이 먹히는 것 같지 않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언제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때면..예외없이,,경기 활성화 정책이 발표가 됐었는데요.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것이..신도시 건설이나..뉴타운 개발 같은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8.31대책인데요.. 이때 발표 내용 중에는 거여 신도시 개발과 신도시 확대개발이 내용에 포함됐습니다.
(s:신도시개발 기대감 떨어져)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지만..2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도시 건설만 보더라도..당장 시작되는 사업이 아니고...적어도 2년 정도는 지나야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급한 기업들에게는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공공부문..특히 SOC사업을 늘리겠다는 메뉴 또한 마찬가집니다.
국내 건설기업 중에 공공사업과 SOC사업을 타낼만한 조건을 갖춘 기업이 그리 많이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부자 건설사만 배불리우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중견기업을 위해서 짜낸 아이디어가 BTL사업인데..이 역시도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처럼..정부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매년 똑같은 내용을 되풀이 하고 있기 때문에..실제 건설현장에서는 박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지금 상태로라면...앞으로 2~3년은 건설업체에겐,,최악의 시기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Q5.앵커)
단기처방이 절실한 시점인데...어떤 부양책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우선 가장 중요한 점이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인데.
역시 현재 나온 부동산 규제를 상당부분 푸는 방법이 있겠구요.
한발 더 나아간다면 소비자들이 부동산과 건설에 투자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건설사 역시 시장이 안좋다고 손만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찾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s:사업 다변화 시급)
현재 건설사들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레저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이런 사업 외에 해외건설이나..플랜트사업에 뛰어들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