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 '20대 기수' 김대섭(24·SK텔레콤)이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하며 프로통산 3승째를 올렸다.


최광수(45·포포씨)는 4년 만의 상금왕 탈환을 눈 앞에 두었다.


김대섭은 6일 비에이비스타CC 동북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정준(34·캘러웨이)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3년 KPGA선수권대회와 포카리스웨트오픈에 이어 프로통산 3승째다.


다음달 결혼 예정인 김대섭은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총 2억2043여만원)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이용훈(31·던롭 스릭슨)에게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대섭은 전반에 공동선두가 된 뒤 14,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1위로 치솟았다.


특히 16번홀(파3)에서 약 8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16번홀에서 티샷을 홀 옆 20cm 지점에 떨궈 버디를 잡은 신용진(41·LG닥스)은 17번홀(파4)에서 티샷 OB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 로드랜드오픈 챔피언 정준(34·캘러웨이)은 최종일 버디만 8개 잡고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친 끝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2위까지 치솟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용훈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상금랭킹 1위 최광수는 사실상 시즌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최광수는 올해 상금 2억6000만원으로 박노석과 500만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KPGA측은 7일 올시즌 마지막 대회가 될 투어챔피언십 개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 현재 스폰서와 대회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