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주 1박 2일간 '사랑의 100리 행진(47km)'을 2005년 신입사원 100명과 함께 완주했다. 이번 행사는 '한화가족을 위한 사랑의 행진'으로, 행진 참가 직원 1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직원 소속사가 1만원의 후원금을 내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그룹 내 불우 임직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화그룹은 6일 밝혔다. 행진코스는 충북 소재 송계 계곡에서 수안보를 거쳐, 이화령, 조령관문, 한화콘도 수안보를 도는 47km(117리)로 김 회장 외 최웅진 구조조정본부장, 한화국토개발 김관수 대표이사 등 그룹 관계자 27명과 신입사원 100명 등 128명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김 회장이 불우 임직원의 아픔을 한화 가족이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 먼저 제안했으며 6천여만원의 후원금이 마련됐다. 김 회장은 "100리가 넘는 길을 직접 걸음으로써, 힘든 걸음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온 임직원들의 동료애를 생각하길 바란다"며 행진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함께 힘든 고갯길을 오르기고 하고 도시락과 물을 나눠먹었으며 사진을 찍기도 하며 47km를 완주했다. 김 회장은 출발에 앞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한번 한화인은 영원한 한화인'이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서로를 격려하자"는 메시지를 신입사원들에게 전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돈키호테' 중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는 구절을 인용해 신입사원의 꿈을 강조했으며 신입사원이 한화의 미래를 선도하는 주역이 되기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를 한화그룹의 전체 계열사에도 전파시켜 전 계열사 직원들이 가족을 돕기위한 사랑의 행진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