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3일 10.26 국회의원 재선거 `당선사례'를 겸해 대구를 방문하고 영남대에서 특강한다. 재선거 투표 전날까지 대구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마지막까지 `올인' 승부를 펼쳤던 박 대표는 8일 만에 다시 이 지역을 찾아 여성 정치 아카데미 행사와 동구지역 직능단체 간담회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 박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강철(李康哲) 후보에 맞서 어려운 승리를 거둔 유승민(劉承旼) 비서실장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지지에 깊은 감사의 뜻을 거듭 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어 대구 한 호텔에서 영남대 경영대학원 초청으로 특강을 갖고, 정치.경제.남북관계 등 3개 분야에 걸쳐 `블루오션' 정치에 대한 비전도 밝힌다. 박 대표는 강연에서 "시대정신, 시대정신이라고 하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민생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특히 닉슨의 중국 방문과 자신의 지난 2002년 방북 등을 예로 들며 "닉슨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 대한 확실한 스탠스가 있었기 때문이며, 나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현 정부의 `끌려다니기'식 대북정책도 비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표는 이달 중순께 전남대를 방문해 한나라당의 전통적 볼모지인 `호남'과 `20대' 공략에 나서는 한편 호남권 및 충청권 방문을 통해 민생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