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은행주들의 '놀랄만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는데 우리금융과 외환은행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국민은행도 3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증시 첫거래일인 1일 은행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지수가 급등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매수가 급증하며 은행주 상승의 촉매역할을 보인 국민은행에 대한 향후 전망등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국민은행 어제(1일) 주가가 급등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기자1] 국민은행은 3분기 실적개선으로 주택은행과의 합병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1일 국민은행은 3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로 장중 한때 상한가(65,8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장중 상한가, 합병이후 처음 은행업종 대장주인 국민은행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01년 11월9일 주택은행과 합병 이후 처음입니다. 종가 기준 상승률도 합병 이후 최대로 기존의 최대 상승률은 2001년 11월26일에 기록한 종가기준 10.43%입니다. [앵커2] 국민은행 실적이 급호전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기자2] 국민은행은 대손충당금 부담이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습니다. (3분기 실적 급호전) > 매출액 4조3895억(전년동기비 +4.8%) > 영업이익 9856억(전년동기비 +89%) > 순이익 9239억(전년동기비 +68%) > 3분기 누적순익 1조8139억(+222%) 지난 31일 3분기 결산결과를 발표했는데 매출액 4조38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856억원으로 89%늘었고 당기순이익도 68% 증가한 9239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1조8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급증, 올해 예상 순익은 2조원을 쉽게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당금 적립전 영업익 '부진' 이같은 실적개선은 충당금 부담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이자부문이익은 3분기까지 4조1864억원으로 7.8% 감소했고 비이자부문이익도 1조3151억원으로 2.5% 줄어들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3조3967억원으로 13.6%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충당금전입액이 3분기까지 1조19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1686억원에 비해 62.1%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2조197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에 비해 87.9% 증가했습니다. [앵커3] 은행주의 실적호전이 외국인 매수의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집중 매수 배경은 무엇인가. [기자3] 외국인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이유는 실적호전 업종의 실적주를 선취매 한 것으로 보입니다. 1일 외국인은 2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는데 과거 전기.전자 등 기술주와 자동차.조선 등 운수장비주를 집중 매수했던 것과는 달리 은행 1511억원, 증권 315억원 등 금융업종만 1800억원 매수했습니다. (외국인 금융주 집중매수) > 실적호전 업종 '선취매' 의미 > 1일 전체매수중 금융주 72%차지 > 실적호전 국민.하나.외환 선별매수 > 대규모 인수합병 기대감 작용 특히 은행주내에서도 실적개선이 뛰어난 국민은행 1295억, 하나은행 118억, 외환은행 89억 등을 집중매수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국 외국인은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은행주들이 3분기 실적이 좋고 4분기 이후에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과 외환은행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집중매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4] 최근 외국인의 은행주 매매는 어떤 흐름을 보였나. 기관의 매매변화는 없었나? [기자4] 외국인은 기록적인 연속 매도를 보이면서도 금융주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선취매가 이어져 차별적인 매매를 나타냈습니다. 10월 11일 이후 시장 전체로는 1조6978억원의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금융주는 같은 기간에 104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연속 매도 불구 금융주 매수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은 2278억원 순매도를 보여 금융주만큼은 외국인 매수에 기관이 주식을 파는 흐름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 한달간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주체별 매매도 외국인이 101만주, 개인이 80만주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134만주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앵커5]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샀는데 외국계 분석기관 의견은 어떤가. [기자5] 국민은행 3분기 실적이 발표된 10월31일 이후 이틀에 걸쳐 외국계 증권사들은 '매수'의견을 제시하며 목표가격을 7만원에서 7만8천원까지 올렸습니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높여잡았고 ABN암로증권도 3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매수'의견에 목표가 7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외국계 전망 일제히 상향) > 씨티글로벌. ABN암로증권 -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원 > 도이치뱅크. 메릴린치증권 -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원 한편 도이치뱅크는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메릴린치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습니다. CSFB증권은 국민은행 주가가 싸 보인다며 '시장상회' 의견에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JP모건증권도 충당금 감소 가능성을 반영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7만2000원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외국계 절대 저평가 제시) > CSFB증권 '시장상회' 72,000원 > JP모건증권 '비중확대' 72,000원 > UBS증권 '매수' 77,000원 > 다이와증권 '1등급' 78,000원 이외에도 UBS증권이 국민은행에 대해 상승 여력 35%로 은행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6만65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다이와증권은 자산품질 개선으로 신용비용이 감소했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1등급에 목표주가도 7만8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앵커6] 국민은행 주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전망해달라. [기자6] 주요 분석기관의 주가전망이 대부분 7만원을 넘고 있어 일단 추가 상승은 가능해보입니다. 현재 국민은행 자본금이 1조6800억원 수준인데 이미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천억원에 달해 연간 최소 2조이상 2조4천억원까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상이익 고려 7만원대 시도 적정 PER를 적용해도 7만원대 시도는 있을것으로 보이며 지난 2001년 11월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이후 상장 최고가인 68,600원의 돌파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그러나 1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85.78%로 사상 최고에 달해 외국인의 추가 매수여력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