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골프마케팅 '대박행진'‥무명선수만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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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선수를 톱스타로'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대표 선종구)가 독특한 방식의 골프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기업들이 주목하지 않은 무명선수 위주로 골프단을 구성했는데도 소속 선수들이 국내외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유망주'에 투자한뒤 결실을 맺는 하이마트의 독특한 골프마케팅은 간판선수들에게 '뭉칫돈'을 쥐어주는 CJ·KTF등과는 다른 방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이마트가 골프단을 창설한 것은 2002년 4월.IMF체제때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마트는 박세리가 98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착안,'골프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다'는 확신아래 골프단을 만들었다.자질은 있지만 마땅한 후원사가 없어 골프에 전념할 수 없는 선수 7명으로 출범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14명의 프로들을 보유하고 있다.미국LPGA투어 멤버가 4명,일본LPGA투어 멤버가 1명,나머지 9명은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후원선수들에게 '억대 연봉'을 보장하지 않는다.애초부터 선수들을 보유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소속 선수가 유명해져서 큰 스폰서가 나타날때까지만 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이 있기 때문.대부분 선수들이 몇 천만원 정도의 계약금에 성적이 좋을 경우 인센티브를 받는 형태다.
그런데도 하이마트 소속 선수들은 억대 계약금을 받는 타기업 소속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소속 선수들은 3년여동안 국내외에서 총 8승을 올렸고,미국과 일본 투어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 선두는 이지영(20).2부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합류한 '신인' 이지영은 지난 5월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승을 올린뒤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도 우승하며 일약 세계적 선수가 됐다.이지영은 특히 대회 1∼3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며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이마트 소속선수중 '터줏대감'이라고 할수 있는 김주미(21)는 2003년이후 3승을 올렸고,미국LPGA투어에 진출,활약하고 있다.2004년 합류한 신현주(25)도 올해 JLPGA투어 요넥스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문현희(22)는 레이디스아시안골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속사에 ‘보답’했다.그밖에도 미LPGA투어의 송아리·나리 자매와 전설안을 비롯 서예선 지유진 신은정 공은정 박원미 추지영 우지연등이 하이마트소속 기대주들이다.
정병수 하이마트 상무는 "앞으로도 자질있는 신인 위주로 골프단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라며 "그들이 미국이나 일본 무대에 연착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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