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경영에 있어 스피드가 중요한 덕목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스피드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김택균 기자가 쎄븐마운티 그룹과 삼양 그룹을 비교하며 짚어봤습니다. 기자>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게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다." S)김승연 한화회장, 스피드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입니다. 쎄븐마운틴그룹 임병석 회장은 이같은 말이 사실임을 몸소 보여준 인물입니다. 지난 90년, 단돈 500만원을 투자해 칠산해운이라는 조그만 선박중개회사를 설립한 임회장. S)해운호황 앞서 세양선박 인수 임회장은 지난 2002년 해운업이 호황을 맞기 전 한발 앞서 법정관리중이던 세양선박을 인수, 대박을 터뜨려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S)진도 우방 등 잇달아 인수 임회장은 이후 필그림해운을 비롯해 진도, 우방, 동남아해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계속해서 영토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임회장의 성공 비결이 바로 스피드 경영입니다. S)임병석 회장, 이메일로 결제 매일 1,000여개에 달하는 해운관련 뉴스를 빠르게 소화하는 임회장은 결제가 필요하면 이메일로 직접 보내라고 할 정도로 속도와 스피드를 강조합니다. S)쎄븐마운틴그룹 연매출 2.1조 쎄븐마운틴 그룹은 임회장의 스피드 경영에 힘입어 매출 2조원대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재계에는 스피드 경영과는 담을 쌓고 사는 그룹들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로 창립 81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이 대표적입니다. S)삼양그룹 보수경영 색채 소의 걸음걸이, 즉 우보(牛步)경영으로 불리는 삼양그룹은 보수적인 경영 색채로 유명합니다. S)지나친 내실경영 성장 저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내실경영이 IMF 위기 때 빛을 발하기로 했지만 느림보 경영은 결국 81년 역사의 삼양그룹을 매출 2조7천억원대의 재계 50위권 중견그룹에 머물게 했습니다. S)김상하 회장 등 언론노출 기피 필요할 때 언론을 적절히 활용하는 임병석 회장과는 달리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과 김윤 삼양사 회장은 언론 노출을 극도로 기피하는 은둔형 경영자에 가깝습니다. S)허태학 사장, 삼양사 맹비난 삼성석유화학 허태학 사장은 강연 때마다 "삼양사가 일제시대와 해방 이후 국내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였지만 적극적인 경영을 못해 중견기업으로 뒤처졌다”며 느림보 경영방식을 비판하고는 합니다. S)영상편집 남정민 스피드 경영,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