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치열하게 전개됐던 한국프로골프(KPGA) 2005년 시즌 상금왕이 오는 6일 결정된다.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이천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북동코스(파72.7천17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인 동부화재프로미배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상금왕이 최종 확정되는 것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이 대회 이후 투어챔피언십을 시즌 최종전으로 열 계획을 갖고 있으나 대회 일정과 타이틀스폰서가 확정되지 않아 개최여부가 불투명해 사실상 이번 대회가 상금왕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상금왕 경쟁은 3파전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2억5천789만1천492원으로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최광수(45.포포씨)와 2억4천75만5천857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박노석(38.대화제약), 그리고 2억2천86만6천원을 벌어들인 상금랭킹 4위 최상호(50.빠제로) 등 3명은 이 대회 우승컵만 거머쥐면 곧바로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다. 작년 상금왕이자 올해 상금 3위에 올라 있는 장익제(32.하이트)는 일본투어에 전념하느라 일찌감치 상금왕 2연패를 포기했다. 4년만에 상금왕 복귀를 꿈꾸고 있는 최광수는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지금까지 한국프로골프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한 단일 시즌 상금 3억원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입상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광수는 이런 '3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우승컵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팔 부상으로 주춤했던 박노석 역시 난생 처음 찾아온 상금왕 등극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노석은 올해 1승을 포함해 무려 9차례 '톱10'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인다. 10년전 상금왕을 차지했던 노장 최상호 역시 이번 대회 우승컵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매경오픈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최상호는 시즌 내내 나이를 잊은 듯 맹타를 휘둘러왔기에 이번 우승으로 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챔피언을 향한 경쟁에 이들 상금왕 후보들만 뛰어든 것이 아니다. 올해 1승씩을 나눠가진 '위너스클럽 멤버' 신용진(41.LG패션), 남영우(32.지산리조트), 정준(34.캘러웨이), 이인우(33.이동수패션) 등도 모두 출전해 마지막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올해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박도규(35.빠제로)는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넘보고 있고 김대섭(24.SK텔레콤), 강경남(22) 등도 시즌 무승의 한풀이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