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금융권에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몇 년째 사상 최대의 수익이라지만 역할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상장기업 가운데 순이익 1조 달성이 예상되는 회사는 모두 13개 회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4개 회사는 은행입니다.
LG필립스LCD와
LG전자 등이 탈락한 반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LG카드가 빈 자리를 메웠습니다.
예상 이익만 하더라도 국민은행이 3배 이상 늘어난 1조 8천억원
우리금융이 1조 6천억원
신한지주가 1조 6천억원 헐값 매각 시비가 일고 있는 외환은행이 3분기에 이미 1조 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은행의 흑자 행진에 윤 위원장은 고운 시선으로 보기 어렵다면 일침을 놓았습니다.
은행 이익의 상당 부분이 비영업수익에서 비롯되는데 이것은 공적 자금 등 국민의 도움을 받은데다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지원했던 기업이 회생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외부 수혈로 거듭 났지만 역할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갑니다.
31일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300조 4천억원. 지난해 말과 비교해 22조원이 늘었습니다.
반면 기업 대출은 8조원 늘어났을 뿐입니다.
99년만 하더라도 기업대출이 가계대출을 배 이상 웃돌았지만 금융회사마다 수익성 추구에 골몰하는 사이 어느 새 비율이 역전돼 버린 것입니다.
금융 새 역할에 대한 주문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것입니다.
다음 달 16일 국회에서는 금융기관 공공성 회복을 위한 토론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