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수 상승과정에서 개인투자가는 줄곧 주식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들어 처음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개인의 매수 배경과 사는 종목 그리고 현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개인투자가들에게 전하는 투자전략은 무엇인지에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기수기자 나왔습니다. 일단 최근 개인투자가들이 얼마만큼의 주식을 사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죠 최근 증시를 보게되면 기관과 개인이 뒤바뀐 듯 한 착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CG 개인 10월 매매 동향> 개인은 이달들어 1조4천800억원 넘게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절반 이상인 7천4백억원을 최근 3거래일에 매수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개인은 올 1월부터 9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월간기준으로 한달도 빠짐없이 주식을 팔았기때문입니다. 그런 개인이 대규모로 주식을 사기 시작하자 증시에선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고 했는데요, 개인들이 사는 배경과 증시주변에선 어떤 해석들이 나오고 있나요 개인이라는 투자집단이 워낙 다양한 불특정 다수를 포함하고 있어 정확한 속내를 파악할 순 없습니다. 다만, 제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고 추측하는 것인데요. 공교롭게도 개인이 매수에 나선 시점이 지수가 역사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따라서 증시에 보수적이였던 투자자들이 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과 함께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요. 다른 하나는 최근 3거래일에 개인 매수가 집중됐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이기간 40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샀을 것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두가지 얘기가 다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활동계좌수가 이달들어서만 30만개 이상 급증했고 실질예탁금도 순유입됐다는 것으로 미루어 첫번째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1조 3천억원대로 떨어졌던 미수금이 1조4천8백억원대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문제는 개인들이 매수에 나설때가 상투라는 반갑지 않은 얘기 때문에 최근의 개인 매수가 더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네, 증권가와 증시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점이 바로 그 대목입니다. 과거 증시를 통한 학습효과상 저가에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고 고점에선 개인이 매수를 하면서 시장 상승이 끝난다는 증시관련 책자에서 쉽게 접하는 문구 때문이죠. 우연의 일치인 듯 최근 개인의 매수가 시작된 후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60일선마저 무너졌기때문입니다. 결국 최근 사고 있는 개인에 대한 우려와 지수상승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교차하는 것이죠 그러나,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듯 싶습니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른다면 증시 전문가들의 투자전략과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달들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하이닉스(4,438억원), 삼성전자(3,001억원), 현대차(1,532억원), 국민은행(1,162억), SK (1,023억), POSCO(922억), 대우증권 (904억), LG필립스LCD(845억)입니다. 지난 주 매수 상위 종목은 하이닉스(4,791억), 삼성전자 (588억), KTF(404억원), SK텔레콤(360억원), 현대차(343억원), 국민은행(333억원), 한화(259억원), 대우증권(243억원)입니다. 반면 LG전자 (1,845억), 현대오토넷(537억), 삼성테크윈(509억)을 이달들어 많이 팔았고, 지난 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330억), 현대오토넷 (223억), 쌍용차 (191억)를 매도했습니다. 대체로 고점에 있는 종목군들을 매도했고, 하락했거나 하락하고 있는 종목들을 샀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기관들의 매도는 이익실현과 현금확보 차원일 뿐이지 중장기적 매매 전략차원은 아니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관이 매도하는 종목 가운데 하락폭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기관들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근거로 중장기 상승 관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들이 바로 이 같은 매매를 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러나, 최근 같은 하락장세에서 개인들의 손실이 확대되면 오히려 개인들의 증시이탈로 이어져, 모처럼 형성된 투자 활성화 분위기가 꺽일 수 있다는 우려는 드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간접투자 문화가 일정 정도 정착되가고 있어 과거와 같이 직접투자에 올인하던 시기와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 영향력이 감소하고 그만큼 기관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이죠. 전문가들은 다만, 직접투자하시는 개인들의 미수금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증시라는 것이 가정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는데요, 지수가 상승한다는 전제에서 우량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단기 손실은 회복될 수 있지만, 단기에 자신이 갖고 있는 원금의 몇배나 되는 주식을 살 경우 시기가 맞지 않을 경우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장에선 미수를 이용한 매수보다는 원금내에서 주식을 살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식 초보자의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권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관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과학적 분석과 투명하게 종목을 고시하고 있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죠.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