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수입된 채소 및 곡류,바나나 멜론 등 과일에서 133종의 병·해충이 발견됐다. 국립식물검역소는 지난 9월 중 화물로 수입된 9680건의 식물류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12.6%인 1216건에서 병·해충 133종이 발견됐다고 28일 발표했다. 특히 박과류 종자에서는 호박모자이크병,바나나에서는 깍지벌레,곡류 등에선 쌀머리대장 등 검역 병·해충이 나왔다. 농림부는 병·해충이 발견됐거나 의무 소독을 하지 않은 식물 1847건에 대해 소독과 폐기처분 등 검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폐기된 식물류는 규제병·해충이 검출된 중국산 쪽파 생강 토란과 인도네시아산 고무나무묘목 등 73건이다. 소독을 실시한 식물류는 1774건으로 주요 품목은 깍지벌레가 나온 필리핀산 바나나 파인애플,기타 규제해충이 발견된 중국산 옥수수 배추 송이 참깨 브로콜리,미국·호주산 목화씨,미국산 오렌지 등이다. 국립식물검역소 이기식 검역기획과장은 "농산물 수입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가을철 김장 채소류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장검사 인력을 늘려 병·해충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수입식물에 대해 검사·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