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 자금이 3주째 한국 증시에서 빠져 나갔다. 하지만 유출 규모는 크게 줄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20~26일) GEM(글로벌 이머징마켓),아시아(일본 제외),인터내셔널,퍼시픽 등 한국 관련 4개 해외 펀드 자금은 7900만달러 감소했다. GEM펀드로 1억9400만달러가 들어왔지만,아시아(일본 제외)펀드에서 2억1800만달러가 빠져 나갔고,인터내셔널과 퍼시픽펀드에서도 각각 1400만달러,4000만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각 펀드의 한국 투자 비중을 감안해 볼 때 지난주 한국 증시에서 이탈한 해외 펀드 자금 규모는 8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 2주간 유출액이 각각 1억5000만달러,2100만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자금 이탈 규모는 상당히 줄었지만,이달 초부터 시작된 유출 현상은 3주째 이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브라질 일본 등 신흥 증시와 선진국 증시에서도 해외 펀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유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창수 동양종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환경이 요동치고 있어 자금 유출 현상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