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수술 환자가 수술 후 껌을 씹으면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턴 펜실베이니아 병원의 복강경수술 전문의 제임스 매코믹 박사는 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장절제술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코믹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복부수술 환자의 표준식사인 '맑은 유동식'(clear liquid) 외에 식사 때마다 껌을 씹게 한 결과 껌을 씹지 않은 그룹보다 퇴원이 평균 하루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껌을 씹으면 복부 수술 후 소화기관이 장기간 활동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는 장폐색 위험을 막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