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부터 사제까지...종교 입체 분석 .. '세계종교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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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인류의 지적 유산'으로 꼽히는 미르치아 엘리아데(1907~1986)의 '세계종교사상사'(이용주·최종성·김재현·박규태 옮김,이학사,전 3권)가 완역됐다.
서울대 종교학과 출신 젊은 학자들이 6년여에 걸쳐 우리말로 옮겼고 프랑스 문화부의 출판 지원을 받은 대작이다.
원제는 '신앙과 종교사상의 역사'(Histoire des croynaces et des idees religieuses).
이 책은 '종교형태론'과 더불어 엘리아데 종교신화학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1부는 '석기시대에서부터 엘레우시스의 비의(秘儀)까지'(1975),2부는 '고타마 붓다에서부터 기독교의 승리까지'(1978),3부는 '무함마드에서부터 종교개혁의 시대까지'(1983)로 구성돼 있다.
원래 4부로 기획했으나 죽기 직전까지 완성하지 못해 미완성의 역작으로 남았다.
그는 마을 어귀를 지키는 장승이나 신성한 제단의 근엄한 사제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종교세계관의 입체적인 모습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인간의 활동으로 종교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는 소신 때문이다.
각권 571~761쪽,2만8000~3만5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