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이 어젯밤 1억 3백만주를 2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양재준 기자, 채권단 공동관리협의회가 블럭세일과 국내 매각을 완료했는데, 이에 대해 전해주시겠습니까? 하이닉스반도체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는 어제 127개 출자금융기관이 보유한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가운데 1억 3백만주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해외 주식예탁증권(GDR) 6,500만주와 국내 블록세일 3,800만줍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어제 종가인 2만 950원보다 7.9% 할인된 19,300원이며, 총 대금은 1조 9,879억원입니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친 대출금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23.4%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주식 매각 성공으로 주당 출자전환금액이 9,500원에서 1만 3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처분 평가익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00년 후반 하이닉스반도체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후 채권단은 두 차례에 걸친 채권 재조정을 통해 약 5조원에 이르는 대출금을 출자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 7월 당초 계획보다 1년 반 이상 앞당겨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졸업했습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각은 하이닉스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경영성과가 탁월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지분매각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들의 하이닉스 지분은 73.8%에서 50.4%로 줄었으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내년 말까지는 매각이 제한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