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중국 전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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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북부 네이멍구와 동부 안후이성에 이어 중부 내륙의 후난성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인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중국 전역에 조류독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22일 후난성 샹탄시 완탕이란 마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닭과 오리 545마리가 폐사했다고 국제동물위생기구(OIE)에 25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중국 농업부가 OIE에 보고한 인체감염 우려가 높은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발생건수는 7건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선 지난 4월15일 칭하이성 강차 지방에서 첫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6월에 신장의 타청과 창지에서 각각 가금류 460마리와 63마리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했다.
이어 8월10일 티베트자치구 라싸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추가 확인됐고 지난 19일에는 네이멍구에서,20일에는 안후이성에서 가금류가 집단 폐사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지난 21일 영국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다 죽은 남미 수리남산 앵무새가 H5N1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EU 집행위원회가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연상태에서 포획된 살아 있는 조류의 역내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또 유럽식품안전국(EFSA)은 조류독감 감염을 피하기 위해 날계란을 먹지 말고 닭을 요리할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26일 경고했다.
EFSA는 가급적 덜 익은 계란도 먹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EFSA의 이번 경고는 전 세계 식품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