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올 3분기 55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며 시장의 예상치인 4000억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또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사상 최대인 1조38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3분기에 매출액 3조3408억원,영업이익 5185억원,순이익 5572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26.6%,영업이익 220.0%,순이익은 120.7% 증가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3841억원으로 작년 한 해 순이익(1조292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 등 자회사의 대출자산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감소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156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7% 증가했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이 기간 2.5%에서 1.7%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이 좋아지고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의 시너지 효과가 반영되면서 비이자 수익도 이 기간 23.2%에서 32.1%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증시 호황에 따른 우리투자증권의 실적 호전과 지방은행들의 약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3분기 순이익 중 750억~800억원 정도가 일회성 수익으로 파악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3170억원,순이익 1조2285억원의 실적을 달성,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1%와 44.4%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줄어든 1조9167억원,비이자 이익은 21.6% 늘어난 9645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각각 1166억원과 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와 7.0% 증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