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25일 "북한이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것은 북측이 현대조선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과 이지스함의 설계도를 건네줄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아산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대아산 주변 사람으로부터 제보된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제보자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질의에서 "지난 7월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북측에서 이런 제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 회장은 그러나 '다른 것을 달라면 얼마든지 줄 수 있지만 그것만은 차마 양심상 줄 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유언비어 수준의 근거 없는 얘기"라고 답변했다. 현대그룹도 "터무니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