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장에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장외업체들이 잇따라 주식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9개사를 포함하면 올해 IPO(기업공개) 업체는 56곳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54곳을 넘어선다.


IPO 업체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4년여간 내리막을 걸었던 IPO 시장에 열기가 지펴진 것은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좋아지자 장외업체들이 시장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위해 증권사와 주간사 계약을 맺은 기업은 270개로 이미 작년 전체의 207개를 뛰어넘었다.


주간사 계약 체결 건수는 2002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었다.


메리츠증권 노기선 팀장은 "주간사 계약 체결 건수 추이는 IPO 시장의 선행지수라는 점에서 IPO 시장이 장기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