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 작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에 저부가가치 제품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으며 원가 경쟁력을 높였고,기판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삼성전기는 21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 3분기 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 매출 7342억원,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129억원 적자에서 4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 278억원이던 순손실 폭도 3분기 9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판 부문의 경우 휴대폰용 인쇄회로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7%가량 증가했다. 카메라모듈은 3분기 들어 월 3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TV 휴대폰 등에 쓰이는 MLCC도 전 분기 대비 13%가량 매출이 늘었다. 또 주력사업 외에도 LED(발광다이오드),반도체 패키지용 기판(BGA),블루투스 등 차세대 주력 제품 수요도 꾸준히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남균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1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카메라모듈 블루투스 등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을 늘려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