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가 2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윌마의 북상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윌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멕시코 남부 유카탄반도와 쿠바에선 수십만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CNN방송은 윌마가 21일 새벽 유카탄 해협으로 진입,멕시코의 칸쿤 관광지대를 강타한뒤 쿠바 서부지역을 스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플로리다 상륙 예정시간도 22일에서 23일께로 하루 늦춰졌다.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평가됐던 윌마는 시속 240km의 4등급으로 다소 약화됐다. 플로리다를 덮칠 때쯤이면 2등급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