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의 투자 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작년만 해도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부분 투자했지만,최근 들어서는 대형주 투자가 늘어나면서 펀드마다 포트폴리오에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20일 펀드 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당주 펀드의 대형주 투자 비중은 펀드별로 최대 6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한화투신운용의 '골든비과세코스피50Select배당장기주식1'의 경우 지난 8월 말 현재 펀드 내 대형주 비중이 96.16%였던 반면 중소형주는 3.84%에 그쳤다.


우리자산운용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76.40%),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 배당주식1'(69.84%),아이투신운용의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66.90%) 등도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배당주 펀드로 꼽혔다.


반면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1'은 대형주 투자 비중이 35.19%에 불과했고 중소형주는 64.80%에 달했다.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비과세장기배당플러스주'도 중소형주 비중이 63.85%였다.


배당주 펀드는 작년 초만 해도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했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의 인기로 돈이 몰리며 펀드 규모가 커지자 자산운용사들이 점차 대형주 투자 비중을 늘린 결과 이처럼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동일한 배당주 펀드라도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시황별로 수익률이 차이날 여지가 커졌다는 얘기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