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호박들이 가을 햇볕을 쬐고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거나 가뭄에 메말랐던 시간을 무사히 보내고 통통하게 살오른 모습입니다.


주인집 꼬마는 마당에 놓인 호박들이 신기합니다. 아버지가 안보는 사이 하나씩 들어봅니다. 큰 놈들은 도무지 꿈쩍도 안합니다. 어휴 보기보다 무겁네. 아이는 햇살과 바람 비,그리고 농부의 손길이 만들어 낸 호박의 무게를 알지 못합니다. 할 수 없이 점점 작은 것으로 자리를 옮기다 결국 가장 작은 호박 앞에까지 왔습니다.


농가 마당에 한가롭게 아이와 놀고 있는 주황색 호박들은 색깔처럼 따뜻한 가을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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