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은 기업인과 기업에 기(氣)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두철 울산상의 회장(59)은 19일 "울산에서 처음 시도한 '기업 기살리기 운동'이 기업사랑운동으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울산에 기반을 둔 SK가 외국계 자본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자 지역 상공인,시민과 함께 'SK주식 사주기 운동'을 전개해 시민들이 기업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운동은 기업사랑운동으로 전국적으로 불붙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울산시와 공동으로 기업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사랑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에는 SK 외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SDI 등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기업과 기업인들이 많아 기업 사랑이 확산되면 세계적인 기업도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 회장은 "울산은 아직도 노사분규의 메카라는 오명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도시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과 합심해 전국 최대의 노사 화합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