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급락하며 1150선으로 내려 앉았다. 19일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3.09포인트(2.7%) 내린 1153.13으로 장을 마쳤다.이날 절대지수 하락폭은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코스닥도 573.19로 18.58포인트(3.1%) 하락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美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19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도 공세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장 중 한때 1147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1150선을 겨우 지켜냈다. 외국인이 278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지난 19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약 2.7조원에 달한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33억원과 1197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저점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프로그램은 931억원 매도 우위. 삼성전자가 55만원으로 맥없이 밀려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과 국민은행,POSCO,SK텔레콤,현대차,LG필립스LCD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3분기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호평이 나온 한국단자가 4.2% 올라 급락장 속에서 빛을 발했다.오리온도 장단기 호재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힘입어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세양선박이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4분기 업황 우려감이 작용한 카프로의 주식값이 크게 떨어졌고 롯데제과도 롯데쇼핑 지분 등의 자산가치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6% 밀려났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나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휴맥스,LG마이크론 등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특히 SK텔레콤의 CID 요금 인하 결정에 따른 우려감이 고조되며 LG텔레콤의 주식값이 8.4% 내렸다. 네오위즈가 4.5% 오르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전송망 투자 확대의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코위버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씨디네트웍스가 6.4%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반면 상장 첫날인 가비아가 시초가 대비 3.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72개 종목이 하락하며 상승 종목 수 175개를 압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3개를 비롯해 175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수 702개에 미치지 못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60일선이 위치해 있는 1150포인트를 기점으로 1차 지지선을 테스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나 대형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 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 김정훈 연구원 등 기술적 분석가들은 이르면 12월부터 종합주가지수의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현 조정 국면이 4분기 중 가장 저렴하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