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선거] 부천 원미갑‥ 노대통령 측근 이상수 재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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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원미갑 지역은 당초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자 참여정부의 창업공신이면서도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옥고를 치른 이상수 후보의 재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이 후보는 '힘센 인물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참신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3번 연속 시의원을 하면서 지역기반을 다져온 '일꾼'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인물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두 후보가 심곡동의 한 빌딩 2층에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낸 점도 이채롭다.
판세는 초반에 한나라당 임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갔으나,선거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열린우리당 이 후보가 당선 근접권까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춘의동 화장장 건설 저지 등 지역현안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홍건표 부천시장이 추진하는 화장장 건립에 대해 여야 후보들은 모두 '백지화' 공약을 내건 상태다.
이 후보측은 "인물론과 지역발전론 위주로 선거전을 펼치면서 오차범위 이내로 격차를 좁혔다"며 역전승을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임 후보측은 "여전히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95년부터 부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온 조용익 후보를 내세워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부천에서 4선을 지낸 무소속 안동선 후보도 명예회복을 벼르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0%에 달하는 호남표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다. 민주노동당 이근선 후보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공약을 내걸고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