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업종의 수요처는 크게 조선·해양 부문과 석유화학·발전 설비로 나뉜다. 물론 각 개별 기업의 특성에 따라 두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다. 최근 조선기자재주가 주목되는 것은 전방 산업이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조선·해양 부문의 경우 대형 조선사들이 오는 2008년 작업 물량까지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전방산업 호황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석유화학 분야도 마찬가지다. 과거 15년간 설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설비 노후화 등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쪽으로 신규 증설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물론 보완 투자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에틸렌 등 유화설비 투자가 활발하며 중동은 고유가에 따른 정유플랜트 설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조선기자재 업종의 수혜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조선 관련주들이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대표주인 태웅 현진소재 등이 약세를 보였다. 두 업체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인 데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분기별 성장 둔화는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단기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4분기부터 빠르게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현진소재 하이록코리아 삼영엠텍 같은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남짓으로 전체 평균 10배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