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31년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9월 중 생산자 물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1.9% 상승,지난 1974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1.2%)를 넘는 것이다. 고유가로 에너지 가격이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7.1% 급등하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달걀 값이 49% 폭등하는 등 식료품 가격도 1.4% 올라 물가부담을 가중시켰다.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6.9%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생산자 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