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테마주 조정장서 초강세 ‥ 세양선박 등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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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조정장 속에서도 테마군을 형성하며 증시를 달구고 있다.
세양선박 대한통운 신호제지 등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종목들이 단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는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17일 세양선박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1390원으로 끝나 7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39%에 달한다.
이날 상한가 주문에도 사지 못한 주식은 2400만주로,거래량(160만주)의 15배에 달할 만큼 매수 열기가 뜨거웠다.
세양선박은 최평규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회장측이 지난 주말 18.14%를 전격 매수하자 이날 해외 전환사채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급류를 타고 있다.
대한통운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간 지분 확보전으로 5400원(8.3%) 상승하며 신고가에 올랐다.
STX팬오션이 지난 10일 대한통운 지분 21.02%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부상하자마자 금호산업도 14일 시간외 거래로 총 14.71%의 주식을 확보하며 일전불사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신호제지는 대주주와 경영진 간 분쟁이라는 보기 드문 상황이 주가를 4일째 밀어올렸다.
경영진이 계획 중인 467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지분 확보 목적으로 본 대주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서자 이날 13% 넘게 오르는 등 10여일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은 주식의 본질가치와 무관한 머니 게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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