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008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16일 폭스 TV '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라이스 장관은 진행자로부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는 말이 있다"며 "대통령 출마를 위해 마음을 바꿀만 하지 않냐" 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라이스 장관은 "학생 회장을 포함해 내 평생 출마라는 것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하고 "공화당에서 나 말고 진짜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나올 것이며 나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야당인 민주당내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이자 뉴욕 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이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응,공화당 지지자들 간에는 라이스 장관을 대항마로 내세우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내 역할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한 대통령의 의제를 진척시키고 북한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미국의 외교를 강화하는 것" 이라면서 본인은 다른 데 뜻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축구광'인 그는 장관 임기가 끝나면 전 직장인 스탠퍼드대학으로 돌아가거나,미식축구협회(NFL)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