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지방은행뿐 아니라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서도 주주와 임직원들에 대한 투명성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3월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이화언 행장이 취임하면서 투명성 제고에 대한 노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화언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최고경영책임자(CEO)의 경영철학과 경영 방침,주변 이야기 등을 편지 형식으로 담은 CEO 레터를 매주 직원들에게 발송하고,신세대 직원들과 산행 및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과 주주에 대한 행동요령과 복무요령,비윤리행위 금지 등을 명시한 직원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또 내부 전자문서의 초기 화면에 실천 테마를 게재하고 매월 첫째 영업일을 '윤리실천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윤리경영에 대한 CEO의 확고한 의지가 외부에도 알려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액면가를 밑돌던 대구은행의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 9월13일에는 1만2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경영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200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인 880억원을 기록했으며,올 한 해 순이익 규모는 금년도 목표치인 1510억원을 훨씬 초과할 전망이다. 또 윤리경영 실천 효과로 고객민원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 10주년을 맞아 실시한 대구·경북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대구은행장이 선정되는 등 윤리경영의 가시적 성과가 다양한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게 대구은행측 설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