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사업의 고른 영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4조5380억원,영업이익 2조1252억원,당기순이익 1조884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28.8%,매출액 7.0%,당기순이익은 11.2%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주요 수요 기반인 PC산업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매출은 전 분기보다 10.0% 늘어난 4조5900억원,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3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폰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2680만대의 판매를 달성하면서 매출액이 4조58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CD부문 역시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7세대 라인의 수율 제고에 힘입어 매출이 2조68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6.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0.4% 늘어난 3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D램 가격담합 혐의에 대한 미 당국의 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3억달러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면서 벌금 납부를 위한 충당금 적립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3분기 순이익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추가 부담은 모두 사라졌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