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4일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을 진정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1996년 말부터 올 7월까지 그룹 회장을 지낸 박 전 회장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이후 두산산업개발 분식회계에 관여한 의혹 등으로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돼 검찰 수사대상이 됐다. 검찰은 다음주 초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이달 말 두산그룹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담은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