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최근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제기돼 온 조류독감 문제를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조류 독감 차단을 위한 WHO의 노력을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총장은 "국제보건 업무의 총대를 멘 사람으로서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이 문제를 정상회의의 중요 의제로 삼아 주기로 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이 총장이 우리 정부의 정부개발원조(ODA) 기금 증액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는 요청에 대해 "한국도 나름대로 애써왔으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유엔총회 고위급회의에서 선포한 '조류 및 광역전염 인플루엔자를 위한 국제 파트너십'에 우리 정부도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 주 워싱턴에서 열린 조류독감 문제 논의를 위한 정부간 고위급 회의에 한국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