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GS칼텍스, 고도화설비1조3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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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S칼텍스가 고도화설비에 1조 3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1]
조 기자. GS칼텍스가 제 2 중질유 분해 탈황 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먼저 제 2 중질유 분해 탈황 시설이 무엇인지 부터 짚어보죠.
[기자-1]
중질유 분해탈황시설이란 벙커C유 등 중질유를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경질유로 바꿔주는 설비입니다. 고도화 설비라고도 하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이 설비는 보다 값비싼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설비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앵커-2]
그렇군요. 그럼 구체적인 투자계획 살펴보죠.
[기자-2]
네. GS칼텍스는 여수 공장 주변매립지에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제 2 중질유분해탈황시설을 건설합니다.
이를 위해 하루 생산량 15만배럴의 감압증류시설과 5만 5천배럴의 수소첨가 분해탈황시설 그리고 1만 7천배럴의 윤활기유 공장을 함께 건설합니다.
부지확보작업을 마친상태로 현재는 기본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공예정은 오는 2007년 말입니다.
이번 투자에 들어가는 재원은 자기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로 2007년 말에는 총 14만 5천배럴의 중질유분해시설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국내 최대 고도화설비를 갖고 있는 에스오일을 능가하는 수준이 됩니다. 또 고도화설비 비율도 국내 정유업계 가운데 선두로 올라서게 됩니다.
[앵커-3]
2007년 말 완공예정이라면 앞으로 2년 남았는데요. 투자금액이 2년동안 1조 3천억원 상당한 금액인 것 같은데요. 투자 배경 짚어보죠.
[기자-3]
네. 먼저 시장트랜드 변화에 대처하자는 것입니다. 국제 석유제품의 소비 패턴은 벙커C유 등 중질유 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경질유 제품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시장진출로 일관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입니다. 윤활기유공장도 함께 건설한다는 것이 이것입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를 만들 수 있는 기본 기름입니다. GS칼텍스는 윤활유는 생산, 판매하지만 윤활기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본원료를 직접 생산해 제품까지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자체 사용하고 남는 윤활기유는 판매도 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늘려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20% 중반대의 낮은 고도화 비율을 30% 중반대로 끌어 올릴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아지게돼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4]
SK도 최근 인천정유를 인수하면서 고도화설비를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정유업계 1,2위가 모두 고도화설비에 투자를 하는셈이네요.
[기자-4]
네. 그렇습니다. SK도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신헌철 사장이 최근 인천과 울산에 고도화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 정유산업의 경쟁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고도화시설에 속속 투자하면서 국내 정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국내 정유사의 고도화시설 보유 비율은 23% 정도로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각각 77%, 65% 일본은 40%에 달하는데요.
석유 블랙홀이라고 불릴 정도로 석유수입을 많이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여서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설비 증설 경쟁으로 수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앵커-5]
GS칼텍스의 고도화시설 투자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