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위성미(16.나이키골프) 돌풍에 밀려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에서 열린 프로암에서 갤러리들은 대부분 위성미의 플레이를 보려고 몰린 반면 소렌스탐은 거의 따르는 팬이 없었다.


대회 관계자는 "비록 대회 개막 직전의 프로암이라 할지라도 소렌스탐이 갤러리들이 거의 없이 경기한 것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 열리는 1라운드는 평일이지만 구름 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성미의 관중 동원 능력에 기대감을 표시.


◆ 위성미, 나이키 신발도 문제(?)


12일 나이키로부터 새 장비를 전달받은 위성미는 이날 프로암 경기 도중 여러차례 신발을 고쳐 신는 등 새 신발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위성미는 샷을 하기 전후에 신발 끈을 풀었다 조이는가 하면 걷는 도중에도 발이 편치 않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 스폰서 업체 나이키가 제공한 여러 장비들에 힘겹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이미나 사진 대신 한희원 사진


삼성월드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빅혼골프장 입구에 게시했던 출전자 20명의 대형 사진 중 이미나(24) 대신 출전하지도 않는 한희원(27.휠라코리아)의 사진을 게시했다가 부랴부랴 바꿔다는 소동을 벌였다.


대회 준비를 위해 연습 라운드를 하느라 골프장을 드나들던 이미나 본인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중 한국 동료들의 귀뜸에 뒤늦게 현장을 확인했으나 이미 조직위가 교체한 뒤였다.



◆ 위성미, 1시간 가까이 지연 플레이



위성미는 프로암 경기 도중 여러차례 샷을 교정하느라 앞조와 1시간 가까이 간격이 벌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함께 따라다니며 샷을 교정해주는 가운데 위성미는 여러번 우드와 아이언 연습 샷을 날렸고 그린에서도 퍼팅 연습에 열중, 앞선 크리스티 커(미국)와 1시간 가까이 뒤처졌다.


(팜데저트=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