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빈 검찰총장은 이르면 14일 중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일선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은 최대한 빨리 일선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태에 대한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결정이 늦어질 경우 불필요하게 파문이 확산될 우려도 있는 만큼 이르면 14일 중 총장의 입장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5일부터 주말이 시작되는데 이 경우 입장 표명이 많이 늦어질 수도 있어 가능하다면 주말이 시작되기 전인 14일 중 김 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대검 고위간부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의 해법 중 하나로 김 총장이 천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방안 외에 검찰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경찰 수사기록을 제출받아 전면 재수사한 뒤 구속 여부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내려보자는 의견도 개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논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방안이 개진됐지만 어느 한쪽으로 모아진 의견은 없었다. 일선 검찰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이므로 아직 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