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며 1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3.62포인트(1.9%) 급락한 1193.44로 마감되며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1200선 아래로 후퇴했다.코스닥은 606.12를 기록하며 0.20포인트 내렸다. 국제 유가 상승과 뉴욕증시 하락 속에 외국인 매도가 15일째 이어지며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또 옵션 만기일인 이날 6104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부담을 가중 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6억원과 4495억원 매도 우위를, 개인은 7043억원 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온 삼성전자가 2.7% 하락한 5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밖에 국민은행,POSCO,현대차,SK텔레콤,LG필립스LCD 등 대형주 대부분이 힘을 쓰지 못했다.반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오름세로 돌아서 결국 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삼일제약이 6% 급등했고 의류업종 회복에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 FnC코오롱도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4% 남짓 하락했으나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GS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올랐다.특히 대신증권이 목표가를 올린 휴맥스가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했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마이크론도 강세를 시현했다. 외국계 창구로 대량 매수가 유입된 코리아나가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고 팬텀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BNP파리바의 전망에 힘입어 2.5%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5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 종목수는 306개에 그쳤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385개 종목 주식값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수 461개를 밑돌았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해외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기관들이 대량 순매도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