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13일 기업은행 지분 3200만주(7.0%)를 일괄매각,향후 기업은행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날은 물량부담 우려로 주가가 4.71% 급락한 1만315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오버행'(잠재매물 부담) 이슈가 일부 해소된 데다 민영화가 진척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길게 보면 주가에 오히려 '득'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개장 전 시간외매매와 장중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중이던 기업은행 주식 4671만주(10.2%) 가운데 3200만주(7.0%)를 주당 1만3250원씩 모두 4240억원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70여곳에 매각했다.


국적별로는 외국인이 1535만주(2034억원),기관이 1665만주(2206억원)를 각각 매입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은 "단기 물량부담이 커졌지만 장기적으론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 기조에 부합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창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오버행 이슈가 일정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