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부터 중·고등학교 영어 수학 수업이 학생 수준에 맞춰 상·중·하 반으로 나눠 실시될 전망이다. 교과서도 수준별로 3종류가 발행되며 평가도 수준별로 이뤄진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공청회를 열고 '수학 영어 교육과정 개정 시안 및 수준별 수업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개정안을 확정하고 2008년 1학기에 중1,고1 학생부터 수준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안은 영어 수학 과목은 학생별 학력차가 커 현행 단계형 교육과정(한 교과서로 수업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학생을 수준별로 2개반을 합쳐 3개로, 또는 3개반을 3∼4개로 나눠 수준별로 이동수업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은 학생의 교과성적을 기본으로 학생 희망을 고려해 편성한다. 교과서도 학년별로 상·중·하 3종류를 발행하는 방안을 내놨다. 평가 방법은 △수준별 평가 △공통 평가와 수준별 평가를 모두 실시한 뒤 성적을 모두 기록 △수준별 문항을 일부 출제하는 정기 고사에다 수행(수준별) 평가 △절대 평가 등 4개 안을 거론하고 있다. 현재도 중·고교에서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지만 수준별 수업 자료가 부족한 데다 평가 지침이 없어 전국 일부 학교만이 실시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