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3년5개월 만에 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내수경기 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통주 재도약 여부가 증시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주의 재평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9월 소비자기대지수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4분기 말을 전후로 소비심리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유통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분기 12.8%,3분기 13.9%,4분기 28.5%에 이르는 등 이익 개선 추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통주들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1.2배로 아시아권 유통업체 평균인 15.8배에 비해 여전히 낮다.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고소득층의 소비가 먼저 살아나면서 백화점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구조조정으로 체질이 강해진 홈쇼핑주도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CJ홈쇼핑 LG상사 신세계 현대백화점H&S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신세계와 GS홈쇼핑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