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올해 0.5%P 콜금리 인상을 전망한 가운데 금융시장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11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수석연구원은 연초부터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속 콜금리는 인상 자제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빠르면 이달 금통위에서 인상될 것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기적으로 11월이 더 유력하다고 지적하고 올해 0.5%P 인상과 내년 1.0%P 추가 인상을 통해 현재 3.25%인 콜금리가 4.75%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각각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제시중인 4.2%와 5.3%의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긴축 조치야 말로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 탄력에 대한 반응이라고 강조하고 극단적 순응기조에서 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율로 목표지 범위내에서 운용되고 있으나 전월대비 추이로 최근 상승 추이로 돌아섰다고 진단. 이와관련 과거 인플레 패턴을 돌이켜보면 한은이 주목해야 할 변수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단위당 임금 환율 등을 꼽고 특히 높은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감안할 때 환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설명했다.일단 긴축 사이클 시작이 알려지면 원화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 김 연구원은 “최근 경기 활력과 한은의 공격적 선회로 채권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으나 이미 단기물 움직임에 연내 50bp 인상 잠재력이 반영돼 있다"며"인상 자체가 서프라이즈로 다가오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중요한 점은 금리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이다”고 지적하고“최근 인도네시아나 대만 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의 신뢰도 손상으로 혼란이 발생했던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인상후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기조가 ‘인플레 곡선대비 완만할 지(behind the inflation curve)’ 여부에 쏠릴 것으로 판단하고 한은의 신뢰성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