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들이 지속적인 고유가 영향으로 구매력이 높아진 중동 및 러시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유가가 세 배 뛴 지난 4년간 미국과 일본의 중동 수출은 큰 변화 없이 각각 연간 250억달러에 머물러 있는 반면 유럽의 중동 수출은 두 배 늘어 연간 1110억달러 수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도 미국제품을 연간 30억달러 사들이는 반면 유럽제품은 연간 400억달러를 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패션 명품 회사 구치는 러시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독일 트럭 회사 만(MAN)은 중동에서 주문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순익이 33%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중동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두 지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동 부호들이 유럽산 명품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