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LNG선 수주에 나섰다. 수주에 성공하면 STX조선은 기존 석유제품 운반선,LPG 운반선,에틸렌 운반선에 LNG선까지 건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STX조선 고위 관계자는 "LNG선을 첫 수주하기 위해 벨기에 엑스마와 협상 중"이라며 "엑스마는 발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10일 밝혔다. STX조선은 지난 5월 프랑스 GTT사로부터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용 라이선스는 물론 8월 세계 5대 메이저 선급회사들로부터 인증서를 받아 놓는 등 LNG선 건조시장에 대한 진출 채비를 모두 갖춘 상태다. 이 관계자는 "LPG선과 에틸렌선을 건조한 경험이 많은 만큼 당장 LNG선을 수주해도 건조에 전혀 애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은 이런 능력에도 최근 국내 가스공사가 LNG 운송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서 STX조선을 탈락시킨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가스공사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다른 조건은 다 만족시키는데 단지 LNG선 건조경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탈락시킨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는 가스공사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 불공정한 거래행위"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