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내년초 그린스펀 퇴임을 앞두고 과거 '연준 의장 교체기의 금융시장 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치는 1978년 번스에서 밀러로 의장의 바톤이 넘어갈 때 미국 달러화가 곤욕을 치룬 바 있으며 이어 밀러에서 볼커로 이동한 1979년에는 인플레 급등속 채권시장이 홍역을 겪었다고 상기시켰다. 1987년 볼커에서 그린스펀으로 넘어갈 때 악몽의 '블랙먼데이'. 로치는 "특히 그린스펀 퇴임시 GDP대비 경상적자 비율은 6.5%로 과거 연준 의장 교체기의 평균 적자비율 1.5%를 네 배이상 웃돌 정도로 악화돼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밝혔다. 로치는 "또 부시 대통령이 親성장 위주의 의장,즉 볼커같은 긴축형 의장을 멀리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경우 그린스펀 효과로 불렸던 '신뢰 변수'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 로치는 "이같은 변수를 고려할 때 '연준 의장 교체기의 저주'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