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고객을 잡아라.' 고액자산가인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상위 10%의 고객이 증권사 전체수익의 60~70%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증권사로선 이들을 고정고객으로 붙잡아 두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탁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고객에게는 일반 거래고객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갖가지 VIP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 합병한 동양종금증권은 자산관리 점포인 골드센터점을 중심으로 VIP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종금 및 증권거래 고객뿐 아니라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간접자산 고객들까지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고객 중 우수고객을 선정,월정액 수수료 20만원만 내면 매매금액에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인 0.02%의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VIP 수수료제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VIP 고객에게 증권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문화 서비스도 제공하는 '골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에게는 패션쇼,오페라,영화시사회,문화강좌,투자세미나 등의 초청장을 발송한다. 또 VIP 고객이 익스프레스 서비스(1588-0365)로 전화할 경우 대기 1순위로 즉시 직원과 연결돼 원하는 업무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골드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눈에 띈다. 우리투자증권은 VIP 고객을 위한 전용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VIP 고객은 자신의 매매스타일에 따라 화면구성과 정보내용이 특화된 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미국증시,시세알람,지정시간 지수 및 시세,체결통보 등 각종 투자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선물 옵션 등을 온라인으로 월평균 30억원 이상을 누적거래한 고객에 한해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